2007. 12. 8. 23:12

가평 운악산, 겨울산의 차가운 유혹

가평 운악산

겨울산은 솔직하다.
포근하고 두툼한 하얀 눈이불을 덮기 위한 준비일까. 겨울 칼바람에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지면 꼭꼭 숨겨왔던 산의 거친 속살이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도 가평과 포천의 한가운데 우뚝 선 운악산(雲岳山ㆍ935.5m). 바위가 많아 악산, 짙은 고동의 나무들 사이로 희고 검은 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겨울의 운악이다.
운악산은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가평의 화악산, 서울의 관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고 그중에서도 최고의 명산이자 악산으로 손꼽힌다.
화사한 진달래의 봄빛, 짙푸른 여름의 녹음, 불타는 가을의 단풍으로 거칠고 험한 모습을 가려왔던 운악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게 겨울이다.
산 입구에서 바라보는 모습만으로도 하늘을 찌를 듯, 구름을 뚫을 듯 솟아 있는 기암괴석들이 모여 금강산의 축소판 같은 장관을 그려낸다.

 

가평 운악산

따뜻한 물이 들어 있는 보온병을 챙기고 바람막이, 아이젠, 랜턴까지 준비하니 배낭은 무겁지만 마음만은 든든해진다.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진폭포에 푸른 안개 오르네.'
운악산 입구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시구를 읽으며 운악의 품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눈 아래로 골프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지능선 위를 오르기 시작하니 두껍게 입은 옷 때문인지 무거운 배낭 탓인지 벌써부터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인적 드문 호젓한 등산로, 사각사각 발 밑에 밟히는 낙엽 소리를 들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과 부드러운 흙 위를 걸으니 푹신한 감촉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나뭇잎 하나 없는 스산한 나뭇가지들 사이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 속으로 스며든다. 몇 분쯤 올랐을까. 눈썹바위가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지긋하게 내려다본다. 암벽 중앙에 처마를 이룬 듯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눈썹바위를 지나니 돌길이 나온다. 작고 아기자기한 돌길이 아니다.
'집채만한 바위'라 부를 만큼 거대한 암석들이 길을 만들고 있다. 줄을 잡고, 쇠로 된 받침대를 밟으며 쉼없이 오르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가평 운악산 

30여 분을 그렇게 산을 올라 무명봉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운악의 장관이 눈앞에 확 펼쳐진다.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은 운악산 정상과 깊게 파인 협곡, 아래가 보이지도 않을 만큼 아찔한 단애와 암봉들이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다 시 미끄러운 바위를 오르며 산행을 계속한다. 온몸이 땀에 젖지만 흘린 땀만큼 정신은 맑아지고 마음은 차분해진다. 한 발 한 발 옮길수록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운악산 입구에서 시 한수 읊으며 오른 지 2시간. '운악산'이라고 커다랗게 써 있는 정상에 다다랐다.
'와~' 눈앞을 가리는 것이 없다. 광주산맥의 여러 맥 가운데 한북 정맥에 속한 운악산을 중심으로 가평의 명지산, 연인산, 화악산이 끝없이 뻗어 있다. 지평선 끝까지 산들이 켜켜이 겹쳐 흘러가고 매서운 겨울 칼바람에 미처 녹지 않은 눈발이 흐릿하게 휘날린다. 도심 속 복잡하게 뒤엉켰던 머리와 마음이 씻기는 듯 고요해진다.
"겨울 산은 정상에 오르려고만 하면 안 돼. 벌거벗은 산처럼 오르는 사람도 마음을 비우고 한 발 한 발 산을 느껴야지. 그래야지 조금씩 산을 닮아갈 수 있어."
정상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등반객이 던진 한마디.
말 없는 겨울 운악은 산을 찾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르침을 전해주는 듯하다.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고 세상 번뇌를 품을 수 있는 가슴 넓은 겨울산을 닮고 싶다.
[가평 = 조효성 기자]

2007. 12. 4. 11:09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행운의 풍수 인테리어

내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과 풍수 인테리어가 만났다.

책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문을 제대로 열고 닫는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밝은 느낌의 커튼, 집중력을 모아 주는 크리스털 소품 활용까지 행운의 아이 방 꾸밈법을 배워 본다.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행운의 풍수 인테리어

IDEA1_침대는 방 중앙에 둔다
문에서 방을 들여다보았을 때 아이와 눈이 마주치는 위치에 침대를 둔다. 침대가 가운데 있으면 밤에 부모가 문만 열면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있어 좋고 아이 또한 안심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자신이 넓은 공간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은 잘 때나 은연중에도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아이가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베개는 벽 쪽에 두고 창 곁에는 놓지 않는다.

IDEA2_창에는 밝은 느낌의 커튼을 친다
커튼은 방의 벽면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밤 시간대 창에 비쳐지며 아이의 의식에 영향을 준다. 밝은 느낌의 색과 모양으로 균형을 맞춘다. 북쪽 창은 녹색, 서쪽은 황록색, 동쪽은 보라색이 좋으며 전체적으로 노란색, 파란색 등이 무난한다.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경우 연애 감정이 싹틀 수 있으므로 감정을 돋우는 핑크색은 자제하고 특히 시험을 앞둔 아이가 있다면 빛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차광 커튼은 피하는 것이 좋다.

IDEA3_행운을 불러오는 크리스털을 창에 단다

크리스털은 집중력을 높이는 빛을 내뿜고 방 안의 에너지를 순환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시험을 앞둔 아이들이라면 꽈배기 모양의 크리스털을 창가에 달아 둘 것. 문과 쪽으로 똑똑한 아이를 원한다면 소용돌이 모양의 크리스털을 자연계 쪽으로 똑똑한 아이를 원할 때는 뱀 모양의 크리스털을, 빛이 들어오는 곳에 걸어 둔다.

IDEA4_책상은 출입문 가까운 쪽에 배치한다

책상이 방문을 등지고 앉는 배치는 좋지 않다. 방문을 바라보거나, 옆면이 되게 둔다. 또한 책상을 벽 쪽으로 바짝 붙이면 좁은 공간에 틀어박힌 느낌이 들어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으며 곧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책상은 입구 쪽을 향하도록 해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고 에너지를 정면에서 받아 강한 의지력을 기를 수 있다.

IDEA5_책장이나 책꽂이는 한군데에 일렬로 놓는다

크고 작은 가구들이 분산 배치되면 아이의 정신이 산만해진다. 책장이나 책꽂이는 한군데에 일렬로 놓고 문을 열고 닫을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작은 문구들도 정리 정돈을 잘하도록 한다.

IDEA6_책은 세로로 세워 꽂는다

책꽂이의 책은 빼서 읽기 쉽게 가지런히 세워서 정리하고 책상 위도 항상 정돈하는 습관을 들인다. 무엇보다 학습 의욕과 탐구 의욕을 북돋아 주어야하기 때문에 차분한 컬러에 합리적인 정리와 수납이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학습 공간이 되기 위해서 자극적인 컬러보다는 파스텔 톤이나 화이트 등의 안정감 있는 책꽂이를 선택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IDEA7_컴퓨터는 침대 발치에 둔다

전자파를 내뿜는 컴퓨터나 TV는 책상에 앉았을 때 정면이 되는 위치에 놓지 않는다. 머리보다 발치 쪽에 두어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컴퓨터나 TV 옆에는 항상 싱그러운 화분을 올려둘 것.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다가도 자연스럽게 식물이 눈에 들어오고 아이의 발전 운을 올릴 수 있다. 식물은 옆으로 자라는 것보다 키가 큰 편이 더 효과적이다.

IDEA8_의자 아래에 부분 카펫을 깐다

부분 카펫은 의자 위치를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부드럽게 촉감을 자극한다. 카펫을 고를 때는 직접 사용할 아이의 정서와 눈높이도 고려할 것. 대체적으로 파랑과 녹색 등이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무난한 색이다. 학습에 방해가 되는 번쩍거리거나 딱딱한 재료보다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건강하고 똑똑해지는 공간 꾸미려면…

공부방은 북쪽·동북쪽이 좋다. 보통 남향의 밝은 방이 아이 방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햇빛이 방으로 들어오면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 마음이 차분해지려면 직사 광선이 들지 않는 북쪽이나 동북쪽을 공부방으로 할 것. 현관에서 실내를 봤을 때는 왼쪽에 있는 방이 아이 방으로 적당.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왼쪽은 침착하고 세심한 기운이 흐르는 반면 오른쪽은 강하고 돌발적인 기운이 작용해 자칫 아이가 산만하고 사치스러워질 수 있다. 지혜로운 아이를 원한다면 책상 근처에 장난감을 늘어놓으면 안 되며 공부와 놀이 영역을 확실히 구분해 주는 것이 좋다.

출처: 해피홈투유

2007. 12. 4. 10:16

학력과 부모용돈의 상관 관계

자식이 많이 배우면 용돈도 많이 받는 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여러모로 계산해보면 자식 교육 많이 시켜봐야 노후 대책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 다는 결론은 우리나라 부모의 희생정신이 대단함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효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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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동연구원이 45세 이상 중·고령자 1만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화 연구패널 조사’에 따르면, 자녀들부터 생활비를 지원 받고 있는 고령자의 비율은 40.1%, 지원자금은 연간 100만원(중앙값)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패널을 분석하고 있는 KDI 김희삼 박사는 “자식들의 지원을 받아 충분한 생활을 하는 노인들은 10명 가운데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비싼 교육비를 들여 자녀를 대학까지 잘 키워놓아도 노후대책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패널 분석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자식들의 경우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자식들보다 연간 43만원을 부모에게 더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를 나온 자녀가 부모에게 연간 100만원을 생활비로 지원한다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자녀는 143만원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려면 비용이 4000만~6000만원 정도 들어간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대학 교육은 부모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만 본다면 전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투자인 셈이다.


1년 더 공부시킨 자식들로부터 부모가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는 생활비도 연간 9만원에 불과해, 자녀의 교육 수준과 노후생활 보장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처럼 부모 봉양의식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장남은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아직 높고 다른 자식에 비해 부모에게 보내는 용돈도 연간 46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남이 연간 100만원을 부모에게 용돈으로 드린다면 장남은 146만원을 드린다는 얘기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부모봉양과 자식 교육 문제가 동시에 걸려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자식 위주의 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노부모들이 자식들로부터 지원 받는 생활비가 70대 초반까지 계속 늘어나다가 75세를 넘어서면 지원액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 부모 나이가 75세쯤 되면 자식들 나이는 대략 4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에 걸쳐있는 때이다.


또 고령화 연구패널 조사에 따르면, 자녀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부모들의 비율은 11.4%, 지원 금액은 연간 315만원(median, 중앙값)에 달한다. 또 부모들의 36%가 사후(死後)에 자녀들에게 1억원 이상의 유산을 남겨주고 싶다는 기대감을 표시해, 자식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2007. 12. 4. 09:44

짧아진 겨울코트 그녀들 발랄해졌다

패션 리더들은 올겨울이 따뜻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전체 길이가 매우 짧고 소매까지 짧은 코트가 한겨울까지 크게 유행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아랫단이 엉덩이선 위로 올라오는 요즘 코트는 언뜻 가을 재킷처럼 보인다. 코트의 소매 길이도 안에 입은 옷의 소맷단이 꽤 많이 보일 정도로 짧아졌고, 심지어 소매가 팔꿈치 위로 올라오는 ‘반팔 겨울 코트’까지 쉽게 볼 수 있다.


이같이 짧은 코트는 롱코트보다 훨씬 경쾌하고 귀여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어려 보이기를 갈망하는 여성들의 ‘동안 신드롬’ 영향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복 끌레몽뜨의 정미경 디자인 이사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젊고 발랄해 보이는 캐주얼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어 코트는 물론 정장이나 모피 같은 제품도 짧고 경쾌한 스타일로 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짧아진 겨울 코트

# 전체 길이도, 소매 길이도 짧아져
올겨울에 풍성하고 긴 코트를 입는다면 따뜻할지는 몰라도,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올해 유행하는 코트는 길이가 짧은 경우 엉덩이선, 길어도 허벅지와 무릎 가운데 선을 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올해 브랜드들이 선보인 코트의 가장 큰 특징은 소매가 짧아졌다는 것. 일자 소매에서 길이만 잘라낸 스타일도 있고, 접은 것처럼 보이는 롤업 스타일,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스타일, 주름을 잡아 풍선처럼 만든 스타일 등 여러 가지가 등장했다.


롤업 스타일은 그 자체로 장식적인 효과가 있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스타일은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활동하기 편하고, 풍선처럼 부풀린 스타일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더해진다.


코트 모양 자체도 변했다. 예년에 여성들이 선호하던 모직 롱코트나 알파카 코트가 몸을 부드럽게 감싸면서 벨트로 마무리해서 날씬함을 강조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어깨가 좁고 아랫단은 넓어지는 ‘A라인’이 대부분이다. 언뜻 임신복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래쪽이 넓게 퍼지는 스타일이다. 큰 단추, 주름 등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도 많다. 색상도 회색이나 검정, 베이지 등 무난한 색에서 벗어나 초록·빨강·노랑 등 원색이 주목받고 있으며 체크무늬나 줄무늬 등 눈에 띄는 무늬도 많아졌다.


올해의 코트는 예년에 비해 스타일은 많이 달라졌지만 소재는 모직이나 알파카, 캐시미어, 모피 등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 30대 이상이 많이 입는 모피코트도 올해는 어려 보이고 짧은 A라인 스타일의 신상품이 많아졌다.

 

짧아진 겨울 코트

# 소매 긴 이너웨어, 긴 장갑 활용하기
짧은 코트는 롱코트와 달리 이너웨어(코트나 재킷 안에 입는 니트나 스웨터 등)와 하의가 다 드러나는 만큼 다른 옷과 잘 어울리게 입어야 한다. 코트가 작고 짧기 때문에 풍성한 스웨터를 안에 입거나, 허리선이 매우 낮은 골반 바지를 선택하면 우스꽝스러울 수 있다. 코트 안에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소매가 손등까지 내려오는 긴 소매의 스웨터나 니트가 가장 좋고, 좀 더 멋을 내고 싶으면 소매에 장식이 있는 블라우스를 입으면 된다. 화려하게 보이고 싶으면 짧은 소매의 니트를 입은 뒤 긴 가죽장갑이나 털실 등으로 짠, 따뜻한 느낌의 토시(워머)를 끼면 된다.
또 코트와 이너웨어의 색을 맞춰주는 것도 중요한데, 검정과 흰색 등 완전히 반대되는 보색으로 맞추거나, 비슷하지만 다른 색으로 입는 ‘톤-온-톤’(tone-on-tone)으로 맞춰주면 된다. 장미정 여성 크로커다일 디자인 실장은 “짧은 소매 자체가 이너웨어와 어우러지면서 장식성이 있기 때문에 안에 너무 화려한 옷을 입으면 지나치게 요란해 보일 수 있다”며 “코트가 귀엽고 튀는 디자인일 때는 안에 단순한 기본형 니트나 티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의(코트)가 A라인인 만큼 하의는 H라인(일자)으로 입는 것이 어울린다. 일자 치마나 바지가 좋고, 주름치마라도 엉덩이선은 붙으면서 그 아래부터 퍼지는 스타일이 적당하다. 코트가 귀엽고 발랄한 스타일인 만큼 액세서리도 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베레모나 큰 가방, 긴 부츠 등이 어울린다. 따뜻한 코트를 입는 겨울에는 가방이나 신발 등 액세서리를 고를 때도 천(패브릭)이나 합성소재보다는 가죽이나 모피 등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택해야 추워 보이지 않는다.


권세진 기자 (사진: 형지어패럴, 신원, 인터파크)

2007. 12. 4. 09:20

이젠, 남자들도 부드러운 피부를 원한다

귤껍질같은 얼굴 피부는 이제 그만...

 마초맨 겨울철 최저 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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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면 상처 따위 개의치 않는 영화 주인공. 그러나 현실에선 마초맨일지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피부관리 요령이 있다.>


평소 타고난 매끈한 피부로 세안 후 스킨조차 바르지 않는 김민성(32ㆍ회사원) 씨. 피부관리는 남의 이야기였지만 최근 건조하고 추운 날씨 탓인지 얼굴에 하얀 각질이 일기 시작했다. 이번 기회에 피부관리를 해볼까 싶어 인터넷을 찾아봐도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차라리 피부과를 다닐까 생각도 해보지만 ‘남자가 무슨 피부과’ 하는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이래저래 고민이다.


남성다움을 내세우는 마초맨, 터프가이라면 피부는 관리대상이 아닌 걸까. 영화에서 그려지는 터프가이들의 면모를 볼 때는 그렇다. 다이하드의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 분)는 자신의 건강 관리에는 도통 무관심하다. 머리가 아프면 아스피린 수십 알을 입에 털어 넣는다. 여기저기 찢어진 얼굴 상처는 그저 훈장이다. 4편에선 뒤에서 붙든 적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어깨에 스스로 총을 쏴버린다.


실제로도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피부관리에 둔한 게 사실이다. 피부 트러블이 생겨도 방치해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겨울철 온 얼굴에 허옇게 피어나는 각질 앞에선 이런 고집이 통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따가운 건 참아준다 해도 씻지도 않은 것처럼 지저분해 보이는 데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기초 화장품이라도 집어 들어야 한다.


우선 남성의 피부는 여성과 다르다는 것부터 알 필요가 있다. 남성 피부는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는 많고, 수분량은 여성의 1/3이라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때문에 여성보다 거칠고 번들거림이 심하다. 특히 잦은 면도로 인한 피부 상처로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고, 여성과 달리 메이크업을 하지않아 맨 피부로 각종 외부 환경에 노출된다.

image 피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기 쉽고, 피부가 지저분해 뾰루지 등도 많이 생긴다. 또 모공이 크고, 여성 피부보다 조직이 두꺼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남성피부는 그 특성상 한 번 주름이 생기면 그 깊이가 깊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힘들다.


날씨가 추워지면 남성의 피부는 눈과 입 주변 그리고 볼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생긴다. 세안 후 얼굴이 전체적으로 당기고, 면도 후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기 쉽다. 평소 피부가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일지라고 이 시기만큼은 피부 윤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피부의 건성 상태가 심화된 악건성 피부의 경우에는 피부를 문지르기만 해도 각질이 일어나며 가렵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이때 버짐처럼 일어난다고 무조건 때밀이 수건으로 미는 등 각질을 과도하게 관리하면 악건성 피부가 될 수도 있으므로 손으로 뜯어내거나 긁어내는 것은 금물이다.


세안 시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의 건조를 유발하므로 미온수가 적당하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문질러 주면서 각질이 일어나기 쉬운 코 주변 등은 세심하게 문질러주는 것이 좋다. 로션이 번들거리기 때문에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지 않은 습관이다. 산뜻한 타입의 로션이나 남성용 에센스로 피부 보습을 충분히 해줘야 피부 각질을 잠재울 수 있다.


하얀 각질이 특히 잘 일어나는 입가나 턱 주위 등은 로션이나 에센스를 듬뿍 적신 화장솜을 10여분 정도 올려놓으면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기 위해 주 1~2회 정도 마스크팩, 혹은 영양크림으로 맛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남성들을 위한 전용 화장품과 팩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므로, 본인의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골라 사용하면 된다.


호텔신라 고운세상피부과 조광열원장은 “대부분의 남성들은 외모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피부관리에는 무심한 편”이라고 지적하며 “세안과 면도시 기초관리만 꼼꼼히 해줘도 깔끔한 인상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조광열 고운세상피부과 원장>
조용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