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9. 11:13

같은건NO! 차세대 패션아이콘 앙팡테리블

앙팡테리블(Enfant terrible). 프랑스 작가 장 콕토의 소설서 유래된 말로, 단어적인 측면에서는 ‘무서운 아이들’로 설명되겠지만 요즘은 다방면에서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10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Tell me(텔미)’로 ‘국민 여동생’으로 화려하게 발돋움한 원더걸스, 빙상 위 매력적인 요정 김연아와 물살을 힘차게 가르는 겁없는 소년 박태환, ‘거짓말’이란 노래로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빅뱅과 밝고 천진난만한 10대 그룹 소녀시대까지 정치, 경제적 이슈를 제외하곤 현재 10대들이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앙팡테리블 
그렇다면 이들의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스타일과 다양한 10대들의 모습을 통해 올 겨울 귀엽고 어려보이는 스타일을 위해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10대들의 패션스타일을 한 단어로 정의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모방심리가 강한 집단이지만 새로운 유행을 창출해낼줄 안다. 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거의 없는 편으로, 다양한 상품과 가격대를 믹스한 크로스 쇼핑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패션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고유의 형태인 패션 커뮤니티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더욱 깐깐한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또 또래 집단간의 동조성과 스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대하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을 따라하길 원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자신에 맞게 재창조를 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프리틴(Preteen)이라 일컬어지는 10대 초반은 구매력적인 측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지만 스타일적인 측면에서는 부모들의 영향력이 많이 미친다. 그렇지만 10대 후반의 친구들은 기성 세대에 대한 동경으로 스타일을 적당히 모방하며 그 안에서 자기들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FASHION= 우선 10대들의 패션 스타일을 논하기 전에 그들의 생활패턴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10대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교복과 함께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교복을 입지 않은 시간의 옷에 지대한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다.
기 본적으로 그네들은 패션에 대해 스타가 입은 것에 대한 동경과 10대 고유의 문화적 코드가 공존하는 고유의 트렌드를 가지고 있다. 레깅스가 폭발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그에 따른 미니드레스와 니트 원피스가 유행을 하고 있다. 이것은 20~30대 여성 뿐 아니라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10대들에게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는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원더걸즈의 모습에서도 이것을 찾을 수 있다. 나인식스 뉴욕(96 new York)에서는 이러한 성향을 좋아하는 10대 후반의 친구들의 구미를 확 끌만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퍼플 컬러의 니트 원피스나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들은 이들의 입맛에 꼭 맞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밝은 컬러의 코트를 매치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는데 시스템(SYSTEM)의 레몬색 미니 피코트는 이러한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데 제격이 아이템이다. 얌전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울 소재로 이루어진 체크 스커트와 니트, 단정한 트렌치 코트에 펌프스를 매치하는 스타일 것도 추천할만한 스타일이다.
얼마전 끝난 드라마 ‘아이엠샘’에서 채무신 역을 맡았던 빅뱅 ‘TOP’의 스타일은 소위 멋을 아는 남학생들의 교본이라 할 수 있다. 광택 소재의 블루종과 데님의 매치를 기본으로 겨울에 들어서는 짧은 패딩 점퍼와 슬림한 라인의 피코트로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다. 지스타(G-STAR)에서는 이러한 파릇파릇한 10대 남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아이템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컬러와 광택감이 있는 후드 패딩 점퍼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블랙 피코트는 올 겨울 꼭 구비해야할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SHOES & BAG= 하루에 많은 시간을 교복에 할애하는 10대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패션아이템은 의상보다는 신발과 가방이다. 이른 아침의 등교길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면 똑같은 교복들 속에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가지각색의 스타일의 가방과 신발을 엿볼 수 있다.
스 니커즈는 10대들을 대표하는 하나의 패션 코드인 동시에 전 세대를 걸쳐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스니커즈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컨버스(CONVERSE)의 컬러풀한 스니커즈는 10대라면 이미 하나씩은 가지고 있고, 만약 가지고 있지 않다면 꼭 준비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겨울용으로 복서 스타일인 하이탑 스니커즈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 머렐(MERRELL)에서 선보이는 양털을 안에 덧댄 스타일의 제품도 그들의 손길을 가게 만드는 제품이다. 또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에서도 다양한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는데 오렌지 밴드로 포인트를 준 슬립온과 호피 무늬가 돋보이는 스타일이 남녀를 불문한 10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방의 경우 많이 가지고 다니는 백팩보다는 귀엽고 심플한 토트백이나 크로스백에 눈길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세코야(SEQUOIA)에서는 유니섹스 스타일의 다양한 토트백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레이 컬러의 나일론 토트백이나 블랙 페이턴트 타입은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비아모노(VIAMONOH)의 울 소재 토트백도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포인트가 되는 프린트가 경쾌한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크로스백도 요즘은 토트백으로도 들 수 있는 겸용 스타일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솔리드 컬러로 이루어진 스포티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ACCESSORIES=여러 가지 캐릭터에서부터 20~30대가 좋아하는 포멀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소품에 대한 선택의 폭은 매우 넓은 편이다. 10대 본연의 귀여운 모습과 스타일적인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꼭 선택해야 하는 것은 바로 니트이다. 왜 겨울마다 나오는 니트를 선택해야 하냐고 반문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올 겨울에는 벌키한 스타일의 니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니트로 짜여진 베레모는 멋쟁이 소리를 듣고 싶은 10대라면 하나쯤은 구비하는 것이 좋은데 리에스터리스크(Re asterisk)의 니트 베레모는 심플한 디자인과 정성이 깃든 손길이 느껴져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머플러의 경우에도 다소 길다 싶을 정도의 길이로 이루어진 제품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상태이고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남자친구라면 블랙 컬러의 챙있는 니트캡 하나 정도는 구비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글= 사강(탤런트 겸 모델, 동아TV ‘Kissing new’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