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4. 08:39

38살의 그녀... 핀 하나 꽂으니 28살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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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여성들은 흔히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준다.
정성들여 긴 생머리를 싹둑 자르거나 보글보글 웨이브 파마로 과감한 변신을 한다.
하지만 변화를 주고 싶다고 무작정 미용실을 찾았다가 후회하는 여성들이 많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가늠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유행을 따르다 스타일을 구겼기 때문이다.
이럴때 머리핀 하나로 간단하게 변화를 연출해 보자.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요즘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하고 싶을 때에도 안성맞춤이다.


핀 헤어스타일이란
근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고 있는 여자 스타들 가운데 상당수가 머리핀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혜영, 김정은, 이수경, 이소연, 윤은혜 등 이른바 ‘숏컷트’ 스타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최근 길게 자란 머리를 ‘핀’으로 고정시킨 ‘핀헤어 스타일’의 전도사로 맹활약 중이다.
‘핀헤어’란 말 그대로 앞머리를 옆머리와 함께 넘겨 헤어 액서세리로 고정시키는 것을 뜻한다.
머리길이가 길거나 짧은 여성, 심지어 웨이브 헤어까지 잘 어울린다.
바쁜 출근시간 헤어드라이로 머리를 가볍게 말린 후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헤어핀을 꽂으면 된다.
조그마한 헤어 핀 하나면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핀 헤어 스타들 - 이혜영, 이수경, 윤은혜…
KBS-TV 주말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이수경은 톡톡 튀는 신세대 며느리를 보여주고 있다.
철없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며느리를 표현하기위해 이수경은 최근 하트 큐빅핀을 꽂은 핀 헤어를 연출하고 있다.
탤런트 이혜영은 올해 초 KBS-TV 드라마 ‘달자의 봄’에서 세련된 트위기컷(1960년대 패션아이콘이었던 트위기의 짧은 헤어스타일에서 유래)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그녀가 출연하고 있는 MBC-TV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어느덧 머리를 길러 단발머리로 등장하고 있다.
블랙 헤어컬러에 맞춰 블랙 벨벳 핀을 이용해 핀 헤어를 연출하고 있다.
덕분에 30대 후반인 그녀가 20대 중반처럼 보였다.
이밖에도 김원희, 한가인, 윤은혜 등이 즐겨하고 있다.


핀헤어 스타일의 효과
핀헤어 스타일의 장점은 트위기컷으로 짧아진 머리를 기르고 싶을 때 유용하다는 것.
짧은 머리를 기르고 싶을 때 앞머리가 생각만큼 빨리 자라지 앉는다.
이때 지저분하다고 참지 못하고 다시 자르는 것 보단 핀헤어를 통해 관리하면 자연스레 자란 머리를 발견할 수 있다.
핀헤어의 또 다른 장점은 어려 보인다는 것.
어중간히 내려온 앞머리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데 반해 핀헤어는 앞머리를 시원하게 옆으로 넘겨 핀으로 고정하면 한결 앳되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핀헤어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얼굴이 큰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나에게 맞는 핀헤어 연출법
2007년 겨울 유행하고 있는 핀 헤어스타일은 얼굴형에 따라 연출하는 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자신의 얼굴형이나 분위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연예인들의 모습을 따라하면 역효과를 초래하기 쉽다.
핀 헤어를 연출하기전 자신의 얼굴형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맞는 가르마가 좌·우인지부터 먼저 파악해야한다.
가르마의 비율이나 핀을 꽂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 45도 각도로 핀을 꽂는 것이 좋다.
핀을 꽂았을 때는 옆머리를 귀뒤로 넘기면 도드라져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것이 좋다.
앞머리 위주로 살짝 겉만 꽂으면 자연스럽게 핀 헤어가 완성된다.
최근에는 밋밋한 실핀 보다는 너무 과하지 않는 크기의 리본 핀이 대세다.
실 핀은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이용되지만 요즘에는 무성의해보이거나 오히려 더 꾸민 것 같아 보인다.
따라서 계절이 겨울이니 만큼 벨벳이나 새틴 소재의 헤어핀을 선택해 의상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핀헤어 스타일을 연출할 때는 가르마를 8대 2 비율로 넘기는 것이 좋다.
즉 특별히 좌·우 구분 없이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넘기면 된다.
가르마를 옆으로 넘긴 상태에서 핀을 꽂을 때 머리가 뜰 수도 있으니 한 방향으로 꽂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헤어스프레이를 살짝 뿌려서 잔머리가 내려오는 것을 방지해야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정상필기자 camu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