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0. 13:05

비행기를 타고 티벳에 가는 것보다 육로로 가는 것이 고산 반응에 더 위험하다고 하던데..?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과 육로로 가는 것 모두 장단점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일반적으로 고산 반응은 고원에 도착한 후, 3-4시간 후에 생긴다. 비행기를 타고 티벳에 갔다면 고산 반응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때는 이미 숙소에 도착했을 때이다. 그래서 충분한 휴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설령 심각한 고산 반응이 온다 하더라도 정식으로 치료받으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육로로 티벳에 들어올 때는 비록 해발이 차츰차츰 높아져서 이론상으로는 신체가 고원 반응에 적응하여 더 이롭긴 하지만, 모든 티벳의 육로 도로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차를 타고 티벳에 들어올 때는 차내 공기가 좋지 않고, 공간의 협소, 장기간 승차, 흔들거림에 체력소모가 심해져서 오히려 고산 반응을 일으키기가 더 쉬울 수도 있다. 특히 육로는 몇 개의 5000미터가 넘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일단 심한 고산 반응이 일어나면 급히 치료할 시설이 없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체력과 시간만 허락한다면 육로를 강하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