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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3 신정아 패션 - 이번엔 입국때 입은 돌체&가바나 제킷과 버버리 데님 청바지다.
  2. 2007.09.08 신정아 티셔츠 - 어디 제품이야?
2007. 9. 23. 12:05

신정아 패션 - 이번엔 입국때 입은 돌체&가바나 제킷과 버버리 데님 청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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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밉지만 스타일은 미워할 수 없다?’

학력 위조 및 횡령 의혹을 사고 있는 신정아씨가 패션 리더(?)로 떠올라 ‘신정아 따라잡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신 씨는 16일 오후 헝클어진 머리 차림으로 고개를 푹 숙인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화제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옷과 헤어스타일이 수수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점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는 신 씨의 베이지색 재킷과 바지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를 분석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인터넷 쇼핑몰과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 이 옷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신씨의 재킷은 2년 전 출시된 ‘돌체 & 가바나’ 제품으로 가격은 210만 원 선. 바지는 40만 원대 ‘버버리’ 데님 청바지. 이들 제품은 모두 시즌 한정판이다. 그가 두 달 전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나타났을 때 입었던 ‘알렉산더매퀸(McQ)’의 2007년 피에로 티셔츠(20만 원대)도 역시 한정판이었다.

그가 JFK 공항에서 들고 나타난 ‘보테가 베네타’의 2006년도 카키색 사슴가죽 가방(200만 원대)과 피에로 티셔츠는 이미 동이 났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알렉산더매퀸 티셔츠는 10장이 다 팔렸는데도 구입 문의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씨의 패션 콘셉트를 단순함과 희소성이라고 평가했다. 얼핏 봐선 명품인지 모를 정도로 수수하지만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명품으로 차별화했다는 것이다.

신씨의 ‘쇼트커트’ 헤어스타일도 관심거리다. 머리가 갈퀴 모양으로 앞으로 흘러내려 측은하다는 느낌을 줬다. 그는 평소 단정하게 빗은 단발머리였다. 하지만 뒷머리를 짧게 치고 끝을 말아 올려 보이시한 헤어스타일이 헝클어지자 동정심마저 자아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신정아’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패션’이 따라 나올 정도의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블레임 룩(blame look·비난을 받는 사람의 패션 따라하기)’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간호섭 교수는 “범죄자라도 강렬하게 주목을 끄는 사람을 어느 순간 ‘스타’로 인식해 추종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방부 장관과의 스캔들로 화제가 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 씨의 에스까다 선글라스, 김대중 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 씨의 루이비통 서류 가방이 유행했던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범죄는 비난하면서도 명품으로 치장하는 부유함과 권력을 부러워하는 이중심리의 발현”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2007. 9. 8. 10:06

신정아 티셔츠 - 어디 제품이야?

7월 중순 도피때 美공항서 입은 옷 네티즌들 사이 50여일째 화제

티셔츠 - 알렉산더 매퀸(McQ) 20만원대
가방 - 보테카 베네타(Bottega Veneta) 200~3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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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티셔츠가 명품 브랜드라는데, 어디 제품이죠?”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 대한 권력층의 비호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신씨가 지난 7월 중순 해외로 도피하면서 미국 뉴욕 JFK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입었던 티셔츠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하얀 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나타난 신씨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어깨에는 녹색 가방을 메고 있었다. 신씨의 티셔츠는 회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피에로 두 명이 그려져 있었다. 얼핏 보기엔 편하게 입은 평범한 면 티셔츠로 보였다.

그러나 신씨의 티셔츠에 관한 얘기가 한 달 보름이 지난 지금도 포털 사이트들 게시판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신정아 티셔츠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명품 같은데 대체 어디 제품이냐”고 문의하는 글도 많다.

‘신정아 티셔츠’는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Alexander McQueen)이 디자인한 ‘McQ’ 제품으로 20대 젊은 층을 겨냥한 명품 브랜드다. 티셔츠 한 장 가격이 20만원대에 달하며, 한국에 출시된 지도 얼마 안돼 서울 시내 대형 백화점 한두 곳에서만 판매됐었다.

서울 압구정 G백화점 관계자는 “McQ 제품은 독특한 스타일의 캐주얼 복장을 찾는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이라며 “신정아씨 티셔츠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물량이 부족해 그냥 돌아간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의 녹색 가방 또한 200만~300만원대 명품인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제품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해외 도피 당시 신씨가 입은 티셔츠의 의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네티즌은 “얼마 전 어느 교수가 자신의 해고가 부당함을 알리려고 피에로 복장을 하고 나왔었는데, 신씨도 (궁지에 몰린)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려고 피에로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3월 대학측이 제시한 재계약 조건이 부당하다며 이를 거부한 청강문화산업대학 전(前) 조교수 안태성(48) 교수는 피에로 복장으로 시위를 하면서 “안에 있는 슬픔을 밖으로 드러내기 위해 이런 복장을 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