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22. 20:24

더 다양해진 레깅스, 인기도 급증

작년부터 불고 있는 레깅스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레깅스는 일명 '쫄바지'라고 불리는, 보온성과 실용성을 위한 제품이었다. 바지 안에 내복 대신 입거나, 두툼하고 발부분이 없어 올이 금방 나가지 않기 때문에 매일 스타킹을 신어야 하는 중고생이나 실용성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주로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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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니스커트와 스키니진의 인기가 레깅스로까지 연결되면서 두툼한 보온용 속바지 같았던 레깅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얇고 탄력이 우수한 스타킹 소재로 만들어지면서 여성들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패션 아이템인 스타킹 느낌이 강해졌으며, 색상과 디자인도 다양해진 것.

기존 레깅스는 겉옷처럼 면과 스판덱스 소재의 두꺼운 원사로 짜여져 몸에 딱 붙는 얇은 바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스타킹 소재를 사용한 레깅스는 기존 레깅스에 비해 다리 밀착감이 뛰어나고 날씬해보일 뿐 아니라 여러 번 세탁해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레깅스는 주로 캐주얼한 의상에 스키니진과 같은 바지 대용으로 매치해 입었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킹 느낌의 레깅스는 올해 유행인 메탈릭 소재의 재킷과 미니 원피스 같은 정장 스타일 의상에도 매치하기에 유용하다.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비비안의 경우 올해 9월 2700족의 레깅스가 판매됐으며 10월들어 15일까지 4000족이 판매됐다. 지난해 가을과 겨울 월 평균 1700족에 비해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레깅스 인기에 동참하기 위해 올 가을 각 스타킹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레깅스를 내놓고 있다.

비비안은 작년 2~3종류에서 올들어 길이나 디자인에 변화를 주며 5~7가지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기본 스타일로, 무늬가 없는 발목 길이의 9부 레깅스(2만원)와 아랫부분이 고리 형태로 된 레깅스(3만원)을 선보였다. 또 면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우수한 9부 레깅스(3만5000원)는 매년 그 기능이 개선되며 꾸준히 주목받는 제품이다. 밑단을 리본처럼 묶을 수 있도록 처리해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9부 레깅스도 있다(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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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브랜즈의 샤빌은 반짝이는 실버메탈의 원사에 레이스를 덧댄 메탈7부 레이스를 선보였다. 은사의 은은함에 레이스의 화려함이 더해지면서 이번 시즌 핫아이템인 오버사이즈 상의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1만3000원)

스타킹 브랜드 키슬렌은 네트조직으로 큰 꽃무늬를 짜넣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레깅스(4만5000원)를 출시했다.

일본 수입 스타킹인 메트로시티는 골지 느낌이 나면서 밑단에 3cm 가량의 고무밴드를 댄 9부 레깅스(2만2000원)와, 밑단에 5cm 가량의 고무밴드를 댄 9부 레깅스(2만원)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