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6. 09:58

신여권과 전자여권 차이점

1. 전자여권을 꼭 만들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일단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굳이 만들필요 없다" 입니다.

현재 전자여권의 가장 큰 목적은 미국비자면제협정(VWP)의 선결조건의 충족이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 미국에 입국할 시, 무비자 입국이 되므로 반드시 전자여권이 있어야만

미국에 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년전에 신여권 10년짜리 만드셨다면, 그리고 내년 하반기 이후에 당장 미국에 갈 일이 없으시다면

굳이 전자여권을 만들 필요는 없는거지요.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여권 새로나왔다고 하면 모두 바꾸려고 들거기 때문에

초기 수요가 폭주할 염려가 있으므로, 나중에 미국갈일이 생길때 천천히 만드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2. 2008년 하반기부터 발급되는 여권은 무조건 전자여권인가?

일단은 그렇습니다. 기존의 신여권으로는 발급이 더 이상 안됩니다. 물론 기존에 발급하셨던 여권은

여권 유효기간 만료시점까지 사용하실 수 있는건 동일합니다.


3. 전자여권의 위.변조 가능성 및 해킹의 위험이 있다??

여기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만,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전자여권의 해킹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전자여권으로 여권을 제작하는 이유는 물론 정치적인 이유도 한몫을 했겠지만, 기술적으로 보았을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여권의 보안성 강화"입니다.

혹자는 전자여권이 도입되면 출입국 심사 프로세스가 개선이 될 것으로 예측하지만, 실제로 오히려 더 늘어난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즉, 출입국 심사의 효율성을 위해 전자여권이 도입되는게 아닌, 더욱 정확한 심사를 위해, 더욱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여권이 도입된다는 것이죠.


우 리나라의 전자여권에는 여러가지 보안조건들이 들어갑니다. 가령, 국가의 인증서로 전자여권이 서명되었는지, 혹은 불법적인 RF 도청을 막는 여러가지 기술들의 도입, 칩이 위조되었는지 판별하는 기술들이 국제표준으로 정의되어 전자여권에 도입되게끔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헷갈려하시는게, 전자여권에는 RFID 칩이 들어가있다고 하시는데요,

물론 RFID 칩은 복제가 쉽습니다. 보안성도 많이 떨어지구요.

하 지만 전자여권에는 이러한 RFID칩이 들어가는게 아닌 비접촉식 통신을 지원하는 IC 칩(스마트카드에 사용되는 칩)이 들어갑니다. (여기서는 RFID를 광의적인 의미가 아닌 협소한 의미로 간주합니다.) 여기서 자세하게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IC칩에는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물리적인 혹은 논리적인 스키마 및 기술이 적용됩니다.


즉, 종합해서 말씀드리자면, 전자여권의 태생이 바로 "최고의 보안성"을 추구함에 있어서 나온것이기때문에 복제위험 및 분실 시 위.변조 염려는 전혀 걱정안하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