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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1 이런 구두 신어야 가을 여인 - 앞은 뭉텅 잘라낸 듯,뒤는 뭉툭하지만 날렵하게
  2. 2007.10.10 부츠 하나로 멋진 겨울나기
2007. 10. 11. 00:06

이런 구두 신어야 가을 여인 - 앞은 뭉텅 잘라낸 듯,뒤는 뭉툭하지만 날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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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한 사람들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구두를 사세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미미 폰드는 ‘구두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책에서 이렇게 속삭였다. 구두 마니아들은 의외로 많다. 쇼핑에 중독된 사람을 지칭하는 ‘쇼퍼홀릭(shopaholic)’처럼 구두에 홀린 이들을 가리키는 슈어홀릭(shoeaholic)이란 단어가 있을 정도다.

패션의 구두점을 찍어주는 구두, 올 가을 겨울에는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까.

지 난 7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크리스챤 디올 창립 60주년 패션쇼. 아시아 각국에서 온 패션기자 150여명이 지켜봤던 ‘2007, 2008년 가을 겨울 크리스챤 디올 쇼’에서 몇몇 모델은 민망하게도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굽이 12㎝ 정도나 되는 하이힐이었으니 그녀들만 탓할 일도 아니다. 끝이 뾰족한 스틸레토힐과는 달리 뭉툭한 블록힐이고, 대부분 앞에도 굽이 있는 플랫폼 스타일이어서 그나마 넘어지는 불상사는 없었다. 디올 뿐만이 아니다. 구치 에트로 등 명품브랜드 쇼에선 예외없이 높은 힐이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발레리나 슈즈처럼 굽이 거의 없는 납짝신들도 이 가을의 대표적 디자인으로 뽑혀 유명 패션 슈즈 카탈로그들을 장식하고 있다. 토즈의 여성화 카탈로그에는 하이힐과 납짝신들이 나란히 수록돼 굽에 관한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다.

높은 굽은 신기 벅차고, 단화를 신기에는 작은 키가 원망스런 이들은 어찌 할까. 걱정마시길. 매장에는 유행을 리드하는 트렌드세터들이 아닌 거리의 멋쟁이들을 위한 6∼8㎝ 짜리 평범한 굽들이 준비돼 있으므로. 굽의 높이는 낮췄으나 모양은 조형미를 살린 블록힐이다.

뭉툭해진 뒷굽과 짝을 이루듯 구두 앞모양(토 셰이프)도 볼륨감이 있다. 마치 발레리나 토슈즈 라스트(앞쪽 끝)처럼 끝부분을 뭉텅 잘라낸 듯한 디자인이 대세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선은 심플하면서도 날렵한 편이다. 여기에 커다란 장식을 달아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소재는 미래주의가 반영돼 반짝이는 패이턴트, 일명 에나멜 가죽이 주류다.

금 강제화 강주원 디자인실장은 “남성적 스타일의 매니시룩이 유행하면서 끈달린 남성화인 옥스포드 스타일의 패이턴트 소재 펌프스(앞 뒤가 막힌 일반스타일 구두), 동유럽풍의 소녀 같은 이미지를 강조해주는 둥근 앞코 모양의 윙팁(발등 부분의 날개모양 절개 라인) 스타일 펌프스가 이번 시즌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겨울 구두의 꽃은 부츠. 살짝 붙는 듯 딱 맞아 다리선을 강조한 부츠가 주류다. 지난해 유행했던 통모양의 튜블러 타입이나 자연스럽게 주름잡아 신는 스웨이드 셔링 부츠는 한물간 신세.

올 겨울 부츠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기장이 다양하다는 점. 앵클보다 목이 짧은 부티부터 미디엄 기장, 무릎 위까지 오는 롱부츠까지 있다. 일반화와 마찬가지로 소재는 패이턴트가 주로 쓰이고, 디자인도 발끝이 약간 뭉툭한 것들이 많다.

레노마 여화 담당 조희영 선임 디자이너는 “부츠 디자인을 잘 고르면 다리 생김새의 단점을 가려 스타일을 돋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며 “굵은 다리를 감추기 위해서 여유있는 통부츠를 신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너무 여유가 있는 통부츠나 털부츠처럼 부피감이 있는 소재나 장식이 달린 부츠는 더욱 통통해 보인다는 것. 그렇다고 딱 맞는 것도 피해야 한다. 얇고 부드러운 소재로 돼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는 스타일이 좋다. 진한 색이 날씬해보인다.

종아리가 굵다면 종아리 중간에서 끝나는 미들 부츠나 다리 모양을 드러내는 스펀 부츠는 금물.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길이에 끝부분이 V자 형태로 잘린 디자인을 신으면 한결 날씬해 보인다. 다리가 짧다면 치마는 짧게 입고 미들 부츠나 무릎을 넘지 않는 롱부츠를 신어 보자. 발등 부분이 깊게 파인 부티도 다리를 한결 길어보이게 한다.

다리가 휘었다면 꼭 붙는 스펀 부츠나 미들 부츠 등 노출이 심한 디자인은 피하고,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일자로 뻗어 있는 통부츠를 선택하는 게 적절하다. 부츠 입구 부분이 여유가 있으면 신었을 때 옆으로 벌어져서 다리가 더욱 휘어져 보이므로 주의한다. 발목이 굵으면 통넓은 와이드 팬츠에 앵클보다 길이가 짧은 부티를 선택해보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2007. 10. 10. 23:42

부츠 하나로 멋진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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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머지 않은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겨울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긴 롱코트나 쇼올 등도 있지만, 부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올 겨울 유행할 부츠의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추운 겨울, 따뜻하고 멋지게 보낼 준비를 해 보자.

올해 부츠의 트렌드 역시 최근 패션계의 대세인 미니멀리즘을 배제하고는 생각할 수 없다. 남성복, 여성복 가리지 않고 적용되고 있는 미니멀리즘은 부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슬림하게 다리 라인에 붙으면서 심플한 라인을 강조하는 부츠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한번에 신을 수 있는 통모양의 부츠나 자연스럽게 주름을 잡아 신는 셔링 부츠가 사라지고, 지퍼가 삽입된 슬림한 부츠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부드러운 느낌의 스웨이드는 올해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미니멀리즘의 영향 아래, 반짝이는 페이턴트(애나멜) 소재의 강세가 전망된다. 금강제화 여화 디자이너 강주원 실장은 "심플함이 강조되는 미니멀리즘과 함께 소재만으로도 그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광택성 소재, 페이턴트가 인기"라고 전했다.

이 외에 다양한 무늬피 소재 등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밋밋하지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도록 표현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색상은 브라운 칼라가 인기다. 광택감이 느껴지는 브라운과 왁시작업을 거친 듯 자연스럽게 바랜 듯한 브라운 등 다양하게 변조된 브라운 칼라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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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으로는 슬림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브리티쉬 스타일의 빅 버클과 같은 큰 사이즈의 장식으로,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의 디테일이 특징이다. 복고풍도 여전하여 볼륨감이 있는 토쉐입(코모양)이 강조되고, 브리티쉬 풍의 레이스업이나 웰트(바닥창의 가장자리 장식)등이 안정감 있는 마무리 요소들로 보여지고 있다.

올 겨울의 부츠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기장의 부츠가 유행이라는 점. 발목보다 짧은 부티(bootie)부터 다리의 단절 효과로 잘 보이지 않았던 미디엄 기장의 부츠와 무릎 위까지 오는 롱부츠까지 다양하다.

특히 부티는 절제된 스타일의 도시적인 미니멀리즘과 클래식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레트로가 만나면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 실장은 "클래식한 감각의 남성스러움을 강조한 머스쿨린 스타일의 의상이 유행하면서, 더불어 짧은 부티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