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31. 12:15

보타닉 가든 : 도심속에 피어난 또 다른 자연공원

싱가포르 도시 안에만 머무르기가 지겨워 졌거나, 파란 잔디와 호수가 있는 넓고 한적한 공원에서 카다란 나무 밑 벤치에 앉아 마냥 여유를 부려 보고 싶다면 선택은 보타닉 가든.

이곳은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싱가포르 최대의 식물원이다. 이른 새벽부터 심야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싱가포르 현지인들에게도 피크닉이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입장료도 없어 싱가포르인들에게는 아침 운동을 하거나 아이와 함께 점심 도시락을 먹으러 나오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빠질 수 없는 훌륭한 녹지 공간이다. 산책길이 넓고 걷기 좋게 포장되어 있어 걷는 데는 힘들지 않다. 어퍼 링 로드 (Upper Ring Road) 도 꼭 걸어볼 것.

사마내 사만 (Samanea Saman)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마치 우리나라 단풍나무를 연상케 하며 분위기 잡고 걸어보기엔 그만인 길이다. 간간이 있는 벤치에 앉아 쉬어가기에도 그만이다.

열대림, 양치류, 장미, 난초류가 자라고 있는 정원 외에도 식물원 안에는 3개의 호수가 있다. 보타닉 가든 내부에 있는 난초공원(Orchid Garden)과 에어컨이 나오는 식물원 유일의 장소, 쿨 하우스 (Cool House) 도 들려볼 만 하다. 보타닉 가든 메인 입구 앞에 자리잡은 카페 겸 레스토랑 레자미 (Les Armis)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간단한 메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가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07:30~11:00 까지 아침 메뉴가 따로 있는데, 세트 메뉴로 SGD10 정도. 세트 메뉴는 싱가포르 스타일의 로컬 세트와 베이컨과 감자요리가 주인 카페 세트 등으로 나뉘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대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보타닉 가든을 다 돌아보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입장료 : 무료 / Open : 05:00~24:00
위치 : 오차드 MRT 역에서 오차드 블르바드 출구쪽으로 나가 택시나 버스로 5분